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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거점 투자리딩방 사기조직 8명 일괄 송환…국제공조 성과

오정민 기자 | 기사입력 2024/09/30 [15:02]

태국거점 투자리딩방 사기조직 8명 일괄 송환…국제공조 성과

오정민 기자 | 입력 : 2024/09/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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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거점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원 한국인 8명 검거 모습    

 

태국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투자리딩방 사기 행각을 벌여온 일당이 현지에서 검거돼 국내로 일괄 송환됐다.

태국에 파견된 한국 경찰관의 적극적인 첩보 수집을 단초로 양국의 신속한 공조 수사가 이뤄지면서 범행이 초기에 발각됐고, 피해금도 대부분 환수할 수 있었다.

경찰청은 지난 27∼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원인 한국인 피의자 8명을 강제 송환했다고 30일 밝혔다.

 

피의자들은 태국 방콕에 사무실을 마련한 후 가짜 증권거래사이트를 개설, 공모주 등에 투자하면 수익을 내줄 것처럼 속여 국내에 있는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채는 식의 사기 범죄를 저질렀다.

이번 수사는 태국 경찰청에서 파견 근무 중인 경찰청 소속 경찰협력관이 지난 7월 관련 첩보를 처음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경찰협력관은 태국 경찰청 이민국과 첩보를 공유하고 피의자들의 소재 단서를 함께 추적한 끝에 지난달 21일 합동 검거 작전을 개시해 현장에서 피의자 8명 전원을 현지 이민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청은 피의자 검거 직후 신속하게 국가수사본부와 협의해 전담 수사팀(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을 지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동시에 경찰협력관을 통해 피의자들이 범행에 사용한 증거물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수사팀은 국내에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는 대상자들을 선별·접촉해 피해 진술을 확보했으며 현지로부터 송부받은 USB, 하드디스크 등 증거물을 심층 분석해 피의자들의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경찰청은 태국 경찰청의 협조 아래 국내 수사팀을 이달 초 방콕으로 파견해 현지에서 조사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피의자들에 대한 국내 체포영장을 신속하게 발부받았고 피해금 대부분을 환수했다.

피의자 송환도 특별 작전처럼 이뤄졌다. 한국 경찰이 국적기로 4명을, 태국 경찰이 자국 항공편으로 4명을 총 네차례에 걸쳐 합동으로 일괄 송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양국 경찰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피의자들을 범행 초기에 검거·송환함으로써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추가 범행을 예방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최근 급증하는 투자 사기·전화금융사기 등 민생 침해 범죄에 대해 해외 법 집행기관과 협업해 끝까지 추적·검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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