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연합신문)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유가족과 시민들이 서울 도심을 함께 걸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는 11일 오전 10시 29분, 서울 종로구 추모 공간 ‘별들의집’에서 출발해 수성동 계곡까지 걷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가족과 시민 등 약 7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도심을 걸으며 시민들에게 참사의 의미를 알리고, 상점 주인의 동의를 받아 추모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시민들과의 연대를 이어갔다.
고(故) 김용건 씨의 어머니는 “참사가 벌어진 지 3년이 지났지만 상처는 여전히 깊다”며 “올해도 아들과 함께 걷는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시민들의 연대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비가 내린 오전 날씨에도 불구하고 청년, 종교인 등 다양한 시민들이 유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섰다. 서울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2학년 신모 군은 “인터넷에서 행사 소식을 보고 꼭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참사의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살레시오 수녀회 임효정 수녀는 “3주기를 맞아 함께 걸으며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을 나누고자 왔다”며 “별이 된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걷기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로 의미를 더했다. 유가족협의회는 3주기를 맞아 다양한 추모 행사와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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