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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서울=경찰연합신문]정수민 기자= 16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국회증언감정법위반 등 혐의 국민참여재판 7일 차에서 과거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이었던 설주완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설 변호사는 이른바 ‘연어 술파티’ 의혹과 관련해 “조사실에 술이 반입된 것을 목격하거나 검사로부터 술자리를 하겠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진술하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설 변호사는 “만약 술파티가 있었다면 누가 어디에 있었고, 술 냄새가 어떻게 났는지 등을 꾸며내야 하는데 그럴 이유가 없다”며 “저는 술 냄새를 맡은 적도 없고 1313호실에서 음식물을 먹은 사실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사실은 환기창이 작아 음식 냄새나 알코올 냄새가 나면 금방 알 수 있는데 그런 기억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반대신문 과정에서 변호인이 “저녁 시간에 수원지검 청사에서 13층과 15층을 오간 기록이 있는데 술파티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단정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설 변호사는 “현장에 있던 사람으로서 경험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라며 “냄새가 났다면 알았을 것이고 이화영에게도 물었을 텐데 그런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설 변호사는 검찰이 사건을 덮어주겠다며 자신을 회유했다는 이 전 부지사의 주장에 대해서도 “들은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당시 민주당 법률위원장이었는데 어떤 검사가 그런 제안을 하겠느냐”며 “그런 말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었으나, 김 전 회장이 이 전 부지사 측과 강하게 충돌하면서 다음날로 미뤄졌다. 김 전 회장은 구치소 접견 녹취록에서 ‘설’이 언급된 점을 두고 변호인이 “설 변호사를 통해 이 전 부지사를 관리하려 한 것 아니냐”고 묻자 “민주당이 보내서 관리했지 내가 어떻게 하냐”고 반박했다. 이어 “저를 이렇게 매도하면 되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이 전 부지사와 고성을 주고받으며 법정이 일시적으로 혼란에 빠졌다.
김 전 회장은 “설주완을 내가 선임했냐. 돈 내고, 차 타고, 카드 쓴 것 내가 다 했다. 누구 때문에 그랬는데 왜 남 탓이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도대체 내게 왜 이렇게 하냐. 누가 당신 같은 사람 위해서”라며 삿대질까지 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재판부는 고성이 이어지자 김 전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다음날로 연기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이번 재판은 오는 17일 국회증언감정법위반 사건 심리를 모두 마무리하고, 18일에는 공소권 남용 주장에 대한 검사와 피고인의 주장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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