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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음료 살인’ 김소영 첫 공판…“살인 고의 없었다” 주장에 유족 강력 반발

황순길 기자 | 기사입력 2026/04/10 [05:55]

‘약물 음료 살인’ 김소영 첫 공판…“살인 고의 없었다” 주장에 유족 강력 반발

황순길 기자 | 입력 : 2026/04/1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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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 모텔 연쇄살인사건 피해자 유족과 남언호(오른쪽) 변호사    

 

 

[서울=경찰연합신문] =약물이 섞인 음료를 건네 20대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김소영(20)이 처음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9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오병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소영은 연두색 수용복 차림으로 피고인석에 앉아 침착하게 재판을 마주했다.

 

김소영은 피해자들에게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잠들 것이라 생각했을 뿐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약물 음료를 건네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의식을 잃은 혐의로 기소됐다. 변호인 측은 “향정신성의약품 사용 사실은 인정하지만 특수상해나 살인 고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소영은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피해자 유족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남언호 법률사무소 빈센트 대표변호사는 “김소영이 50여 알의 약을 빻아 숙취해소제에 섞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며 “미필적 고의를 넘어 확정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족에게 사과나 반성의 태도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족 측은 김소영이 최근 법원에 제출한 반성문에 대해서도 “진심 어린 반성이라기보다 궤변에 가까운 변명일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소영은 추가로 3명의 피해자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사용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피해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6명으로 늘었다. 김소영의 다음 공판은 오는 5월 7일 오후 3시30분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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